세상 모든 생명을 품고 부르는 노래 <도종환 시인의 자장가>

홈지기 | 2012.12.21 18:27 | 조회 3849

"자장자장 잘도 잔다. 우리 아가 잘도 잔다"

아기를 토닥이며 재우는 엄마의 손처럼 따뜻하다. 그리고 그 노래를 들으며 자는 아기처럼 평온함이 가슴에 몰려온다.

「도종환 시인의 자장가」(도종환 시·김슬기 그림)는 우리네 자장가를 닮았다.

하지만 아이를 재우는 엄마의 자장가는 시인을 통해 세상 모든 생명을 품고 부르는 노래로 불리게 됐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찾을 수 있다.

"강아지는 문간에서 어두워도 혼자 자고 병아리는 추녀 밑에 저희끼리 잘도 잔다"

시인은 강아지와 토끼, 병아리 그리고 혼자 자는 벌레까지 뭇 생명에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자장 노래를 부르고 있다. 생명을 가진 인간과 자연은 하나라는 시인의 뜻이 담긴 것이다.

이로인해 시인의 자장가가 있는 곳은 가장 푸근한 곳이 될 것만 같다. 만인을 위로하는 노래, 생명을 가졌기에 잠을 자야하는 세상 모든 것을 품어주는 노래로 가까이에서 들리길 원한다.

노랫말과 함께 책을 채운 화가의 그림은 까만 밤에 피어나는 위로가 별빛처럼 영롱하길 바라는 마음이 드러난다.

검은 장막을 드리워 그 위로가 어떤 것인지를 느끼도록 유도하고 있다.

시인의 글과 화가의 그림으로 평온함을 채워넣은 책은 평화로운 잠의 세계를 아가에게 전해주기 위해 방문을 열고 나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끝을 맺는다.

한편 책의 마지막은 안선재 교수가 영문번역한 영문페이지를 곁들여 시 그림책의 다른 느낌을 살렸다. 바우솔·1만2000원. 
 
[2012. 12. 21 제민일보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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